에어컨·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 선풍기 사망설·돌연사 'Fan Death' 진실?

에어컨·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 선풍기 사망설·돌연사 

'Fan Death' 진실? 

출처:/ YTN 캡처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아, 타이머 안 맞췄다"하면서 벌떡 일어나 다시 타이머 맞추고 잠들었던 적 있으신가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라는 선풍기 사망설과 선풍기 돌연사에 대해 한 번쯤 들어 보셨을텐데요. 

한국의 선풍기 사망설과 선풍기 돌연사에 대해 과거 뉴욕타임즈에서 '한국의 선풍기 괴담'이라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습니다.

출처:/ YTN 캡처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저체온증이나 질식사로 이어진다는 미신이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에 선풍기 사망설과 선풍기 돌연사 괴담을 의식한 제조업체들이 선풍기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슬립 타이머' 기능을 설치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라는 미신은 지난 1970년대 독재정부 시절 무분별한 전력 사용을 막기 위해 퍼뜨린 소문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YTN 캡처

그렇다면 '에어컨·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라는 속설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는 어떨까요? 

지난해 6월  YTN 뉴스를 통해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 '에어컨·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라는 속설은 "전혀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 교수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선풍기로 인해 저산소증이나 저체온증이 발생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른다는 속설이 있다"라며 "이는 전혀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캡처

또한 "얼굴에 선풍기 바람을 쐰다고 해서 저산소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저체온증으로 사람이 사망하려면 체온이 최소 8도에서 10도 정도 떨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선풍기를 강하게 튼다 해도 2~3도 이상 체온을 낮추기는 어렵다"라며 "현재까지 선풍기의사용과 사망이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인 연구나 보고는 단 한 건도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유튜브 캡처

특히 "높은 온도의 무더운 날씨가 심장에 부담을 줘서 여름에 돌연사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라며 "돌연사 시점에 환자가 선풍기를 켜놓았기 때문에 돌연사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나 실제로 선풍기를 틀어놓는 것과 돌연사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에어컨 틀고 자다가 전기료 폭탄 맞고 깜짝 놀라 돌연사 할 확률이 선풍기 틀어놓고 자다가 죽는 확률보다는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아래 영상은 선풍기 돌연사·사망설과 관련한 'Fan Death' 라는 영상입니다.

한국인들만 믿는다는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라는 속설을 유쾌하게 풀어냈네요. 

출처:/ 유튜브 Fan Death 캡처